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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

컨템포러리 오마카세 – 콘피에르 디너코스, 도산공원/압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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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홈페이지를 꾸려갈 수 있다는게 어렸을 때 쓰던 공유일기를 쓰던 것 마냥 재밌다.

 

 

 


 

 

 

첫 맛집 리뷰는 컨템포러리 오마카세인 콘피에르 에서의 다이닝 후기를 남기고자한다.

 

 

총 2회 방문하였고, 2021년 2월에 한 번, 2022년 9월에 디너코스로 다녀왔다.

 

 

모두 나에게 특별한 날에 다녀왔다. 그리고 오빠는 항상 옆에 있었다.

 

 

  • 콘피에르

콘피에르 위치는 도산공원에 위치해 있으며 구체적인 위치는 아래 링크를 확인하면된다.

 

네이버 지도

강남구 신사동

map.naver.com

  • 런치코스 (7코스) : 49,000원
  • 디너코스 (9코스) : 69,000원
  • 영업시간 : 연중무휴인듯하다. 12:00 ~ 21:30 까지 영업한다. 브레이크타임도 있으니 참고.
  • 예약 : 캐치테이블
  • 주차 : 주차는 발렛 파킹 해주신다.

 

 

컨템포러리 오마카세가 무엇일까 생각해보니,

 

 

컨템포러리는 '현대의/동시대' 라는 뜻이고, 오마카세는 '맡긴다'는 뜻이니깐 컨템포러리 오마카세 뜻을 현대식 맡김요리 정도로 해석하면 되려나?. 잘 모르겠다..

 

 

 

우선 첫 방문날은 나의 대학교 졸업식이 있었던 2021년 2월 16일에 방문하였다. (곧 있으면 석졸인가.!)

 

 

오빠가 준 프리지아 꽃다발과 내 졸업장

 

 

이쁜 꽃과 방문하니 더 분위기 살고 기분 좋았다. 

 

 

벌써 작년에 방문해서 맛이 기억 안나는 것들이 있었지만 콘피에르 인스타계정에 올라와있는 메뉴들을 보며 기억을 상기시켜 보겠다.

 

 

이번 시즌 코스가 궁금하다면 스크롤을 내려서 두 번째 방문부터 보시면 되겠다.

 

 

콘피에르 인스타계정

@confier.seoul

 

 


첫 번째 방문


 

아뮤즈부쉬

:입 (bouche)을 즐겁게 하는 (amuse)

(L) 아뮤즈부쉬 #1 (R) 아뮤즈부쉬 #2

  • 아뮤즈부쉬 #1         

리코타 치즈, 사과, 파래 부각, 파래 파우더

감자케이크, 트러플, 치즈칩

(왼) 도라지무스, 타르트, 오렌지 마멀레이드

 

  • 아뮤즈부쉬 #2

통영 굴, 석류 폼, 자몽 펄

 

 

가장 맛있었던 건 아뮤즈부쉬 #1의 감자케이크였다. 오빠랑 한창 트러플을 찾아다니는 시기였는데 꾸덕한 감자+치즈와 트러플이 잘 어울어졌다. 두 번째로 내어 주신 아뮤즈부쉬 #2는 굴이 메인인데, 사실 나는 굴을 잘 못먹는다. 비린 맛이라고 해야하나. 너무 싫다.. 하지만 만들어주신 메뉴는 살짝 익혀서 나와서 비린향이 없었고, 석류와 자몽 때문인지 상큼하게 먹을 수 있었다. 굴을 싫어하지만 또 먹고 싶게 된 인생 첫 굴 요리였다.

 

 


 

애피타이저

(L) 애피타이저 #1 (R) 애피타이저 #2

  • 애피타이저 #1

연어요리 : 연어, 세이지버터, 아스파라거스, 방울 토마토, 감자, 레몬, 쥬키니

 

  • 애피타이저 #2 

배추요리 : 배추, 버터, 흑임자 크러블, 서리태 소스, 노른자, 그라나파다노 치즈, 올리브 오일, 블랙 올리브

 

 

연어요리는 사진이 잘 안나왔다..

두 요리 모두 맛있었는데 우리 입맛에 인상 깊었던 건 애피타이저 #2 배추요리이다. 우선 할미 할비 입맛인 우리에게는 간도 세지 않았고 특히나 흑임자가 들어가서 취저였다. 거기에 흑임자를 톡톡 튀는 느낌의 과자처럼 튀겨서(?) 플레이팅 해주셨는데, 식감을 살려주었다. 배추도 부드러웠고 소스도 잘 어울어졌다. 오빠는 개성이 강한 재료, 할라피뇨, 마늘, 등... 이런 류를 잘 못 먹는다. 그래서 내 어렴풋한 기억으로는 배추요리에 있는 올리브를 골라냈던거 같은데 (편식쟁이) 나는 이런 류의 재료를 너무나도 좋아한다. 자칫 꾸덕, 텁텁한 요리가 됐을 수도 있는 애피타이저 #2였는데 내 생각에는 블랙 올리브가 강한 향을 내며 맛을 살려주었던 것 같다. 근데 애피타이저는 한 입에 먹을 수 있도록 분량이 적어야 한다고 네이버 지식백과께서 알려주셨는데 애피타이저 #2를 끝내고 벌써 배부른 느낌이 들었다..  

 

 


 

식사 & 메인 디시

(L) Meal (R) Main A

  • Meal

포르치니 파스타 : 소고기 육수, 딸리아뗄레, 포르치니 버섯, 양송이 오일, 들깨, 버터, 양송이 슬라이스 (or 블랙 트러블)

 

  • Main A

돼지요리 : 삼겹살, 곤드레 페스토, 메쉬드 포테이토, 홀그레인 머스타드, 마늘 크럼블, 샬롯

 

 

앞에서 꾸덕한 배추요리를 먹어서였을까 식사로 나온 꾸덕한 파스타는 많이 땡기지 않았다. 맛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연속으로 꾸덕한 요리를 먹으니 목이 말랐다.. 그러고나서 우리의 인생 돼지요리를 먹게 되었다. Main B는 닭요리였는데 우리는 돼지를 더 좋아해서 둘 다 같은거로 시켰다. 근데 우리의 선택을 후회할 생각도 못하게 너무 맛있었다. 1년 반이 지난 지금도 종종 우리 대화에 오가는 그런 요리였다. 겉은 살짝 튀겨졌고 마늘 크럼블로 식감을 더해주었다. 한 입 사이즈로 잘라서 먹었을 때 정말정말로 입에서 고기가 없어졌다ㅜㅜ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겉바속촉 아니었을까... 이 요리를 다시 하신다고하면 바로 예약할거다.

 

 


디저트 & 쁘띠

(L) Dessert (R) Petit

  • Dessert

유자 셔벗 : 얼그레이 크림, 히비스커스, 이소말트칩

 

  • Petit

블렌딩 차와 둥글레 카라멜: 황금가지차, 제주귤피차, 작두콩차

 

 

사실 여기는 기억이 잘 안난다. 돼지요리가 너무나도 인상적이었어서 아마 디저트와 쁘띠를 먹으면서도 오빠와 계속 돼지요리 얘기를 하고 있지 않았을까 싶다. 기억나는건 디저트에 저 분홍색 알갱이들이 슈팅스타의 알갱이처럼 톡톡 튀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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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방문


 

 

오빠가 예약해줬고 내 생일에 방문했다.

 

 

오빠가 캐치테이블로 빈 자리가 날때마다 수시로 들어가서 겨우 예약했다고 한다.

 

 

첫 번째 방문 이후 약 1년 6개월 정도가 지난 후에 방문한 건데 그 사이에 인기가 더 많아졌나보다. 아마 도산공원에 가성비와 맛 모두 챙긴 오마카세가 없어서 그럴 것 같기도 하다. 

 

 

오빠가 준 꽃과 케익과 함께

 

우울한 날이 많았던 시기였지만 이번 두 번째 방문에도 꽃도 준비해주고 나를 위해 많이 노력해줘서 참 고마웠고 기억에 많이 남을 생일이었다. 

 

 

이번 콘피에르는 서비스 면에서 한 가지 리뉴얼 된 게 있었는데, 우리같은 오마카세/코스 입문자들에게 좋은 메뉴 설명서를 QR코드로 제작해 주신다.

 

 


아뮤즈부쉬

(L) 아뮤즈부쉬 #1 (R) 아뮤즈부쉬 #2

  • 아뮤즈부쉬 #1

양송이버섯, 표고버섯, 대파

가리비 관자, 감태, 김부각, 참기름, 간장

당근, 버터, 식빵

 

  • 아뮤즈부쉬 #2

광어, 미역, 홍시, 매실 장아찌, 들기름, 레디쉬 (오세트라 캐비어 추가 가능)

 

 

아뮤즈부쉬 #1은 무난하게 아는 맛들이었다. 그래도 관자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해산물이라 맛있게 먹었다. 아뮤즈부쉬 #2 너무나도 맛있었지만 애매했다. 표현이 이상한데 사실 나는 미역을 좋아하지 않는다.. 트라우마가 있어서.. (이렇게 보면 내가 편식쟁이같지만 굴과 미역 빼고 다 잘 먹는다.!) 미역만 뺀다면 나에겐 더더욱 맛있을 요리였고 아마 미역을 먹는 사람들에게는 훌륭했을 것이다. 세비체를 정말 좋아하는 나인데 중간에 민트잎?이 요리를 더욱 상쾌하게 만들어줬다. 한 입 할때는 미역과, 다른 한 입 할때는 민트잎과 먹으니 하나의 디시에서 다양한 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애피타이저 & 클렌저 & 식사

(L) 애피타이저 #2 (R) Meal

  • 애피타이저 #1

오리, 깻잎, 적겨자잎, 그라나 파나도, 오렌지

 

  • 애피타이저 #2

알배추, 호랑이콩, 흑돼지 라도, 미강

 

  • Cleanser

석류, 세이지

 

  • Meal

홍합, 고사리, 북어, 방울토마토, 레몬 (성게알 추가 가능)

 

 

사진에는 중간에 애피타이저 #1과 클렌저가 빠졌다. 애피타이저 #2는 작년 애피타이저 #2와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뭔가 포인트가 부족했다. 그 포인트는 식감이었을까? 그래도 할미 할비 입맛에는 간이 슴슴하니 괜찮았다. 클렌저로 상큼한 석류 음료를 샷 잔으로 주신다. 한 잔 하니 정말 클린해진 기분.. 그러고 식사를 내어주셨다. 홍합 파스타였는데 살짝 튀긴듯한 고사리가 올라가 있었다. 고사리와 홍합 맛이 나는 파스타 면이 잘 어울어졌다.

 

 


세미 메인 디시 & 메인 디시

(L) Semi-main (R) Main dish

  • Semi-main

아귀, 돼지감자, 시금치, 생강

 

  • Main dish A

흑돼지 안심 : 감자, 매실, 무 장아찌, 가지

 

  • Main dish B

오리 가슴살 : 덕 쥬, 당근, 무화과, 우엉칩

 

  • Main dish C

양갈비 : 가지, 참나물, 홀스래디쉬

 

 

우선 Semi-main은 Main dish 보다 훨씬 맛있었다. 아귀요리라서 으스러질 줄 알았는데, 우리가 한 입 베어무는 순간 서로 눈이 똥그래져가지고는 이거 랍스터 아니냐고.. 너무 맛있었다. 아귀에서 어떻게 랍스터가 되었을까.. 랍스터를 고소하게 녹인 버터에 푹 찍어먹는 그런 맛이었다. 이번 코스에서 1등을 정하라고 하면 아마 이 아귀요리가 되지 않을까 싶다. Main dish A는 오빠가 Main dish B는 내가 먹었다. 사진은 Main dish B이고 오리 가슴살은 12일간 드라이 에이징하여 스테이크로 구워주셨다. 고기는 촉촉해서 맛있었는데, 애피타이저 #1부터 메인디시까지 뭔가 계속 텁텁한 느낌이 들었다. 아마 꾸덕하고 묵직한 맛을 내는 소스들이 디시마다 있어서 그런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다는 못 먹었고, 애초에 너무 배불렀다!

 

 


디저트 & 쁘띠

Dessert

 

  • Dessert

흑임자, 두부, 얼그레이, 리코타치즈, 오렌지

 

  • Petit

차 : 국화, 누룽지

사과 젤리 : 사과, 바질

*바바로아 : 홍시, 곶감, 감초

 

 

디저트도 역시나 흑임자 러버에게 잘 맞았다. 파우더 형태의 아이스크림이라고 하는데 돌이 쌓여있는 듯한 모습이 연상됐다. 흑임자 파우더를 거쳐 안쪽으로 파고드니 상큼한 귤 맛도 났고, 카스테라도 먹을 수 있었다. 흑임자와 오렌지가 어울리는 조합일 줄은 예상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쁘띠는 사진을 찍지 못했다. 우리 테이블을 담당해주시는 셰프님께서 쁘띠가 들어있는 박스를 내어주셨고, 열기 전에 "동영상 준비 되셨나요?" 하고 물어봐주셨다. 그래서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동영상만 찍게되었다.! 하여간, 내가 먹었던 거는 홍시, 곶감, 감초를 재료로 만든 바바로아였고 신기한 식감과 신선한 맛이었다. 다만 아쉬웠던거는 한 사람 당 두 종류의 쁘띠를 모두 경험해 볼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오빠 하나, 나 하나 각각 다른 종류로 먹게 되어서 맛에 대해 공유하고 공감하지 못했다. 혼자 오는 사람들은 그럼 쁘띠를 선택해서 주시는걸까? 궁금하다.

 

*바바로아 : 프랑스 디저트로 우유, 달걀, 향료, 젤라틴 등을 섞어 만든다고 한다.

 

 


 

총 2회의 방문을 했었고, 이 정도 가격에 이 정도 퀄리티는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2 번째 방문 때는 역시나 그 사이에 다양한 코스 요리들을 접해봐서 그런지 콘피에르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이 많이 보이게 되었던 것 같다. 좌석이 다찌석처럼 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지만 무엇인가 시끌벅쩍한 분위기여서 조용한 분위기는 절대 아니었고, 이번 코스는 전체적으로 묵직한 소스와 재료들로 구성되어 있어서, 모두 다른 디시들이었지만 비슷한 텁텁한 맛이 오래 느껴지게 되었다. 주제를 가지고 코스를 진행해 주셔서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지만, 정말 클렌저가 없었다면 물렸을 것 같기도 했다. 그래도 맛있었던 건 정말 맛있었고 기억에 남을 정도였기 때문에 가격, 분위기, 맛 모두 평가했을 때 별 5점 중 4점은 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쁘띠를 내어주실 때 찍어두었던 3초짜리 동영상으로 이번 리뷰를 마무리하겠다. 

 

 

시키면 군말없이 잘 하는 서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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